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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디자인/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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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그들의 일을 하도록 내버려두라 - '인생 목적' 우리가 흔히 좋다고 여기는 건 평화롭고 밝은 것이다. 어둡고 험하고, 우릴 찌르고 흔들어 놓는건 뭔가 잘못된 것이고, 교정되서 없어져야 할 것으로 취급된다. 그러나 사람들의 인생 목적을 살펴보다 보면 ‘격변Upheaval’과 같은 게 있다. '아픈 곳을 찌르며 사람들을 가지고 노..
영화를 영화로 보라 며칠 전 핫플이라는 한 술집에 가게 됐다. 거긴 분위기며 인테리어며 음악이며 메뉴며 딱 8~90년대에서 멈춘 듯한 곳이었는데,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거기에 있으니까, 현재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 같은 기묘한 느낌이 들었다. 스산하고 차가운 지금의 2024년은 잊히고 그 시간에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사람들은 그 시절의 추억을 그리워하며 거기에 있는 것 같았다. 따뜻하다 못해 뜨겁고, 치기 어리고, 아직 시도해 볼 것들이 많고, 사람들을 결집할 만한 화두가 있고, 인터넷도 없이 허술하지만 좀 더 인간적이라 느껴졌던 그때. 그것이 비단 과거의 추억을 아름답게 포장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객관적으로 과거는 지금과 달랐음을 안다. 우리 테이블에서도 ‘예전엔 좀 더 지지할 만한 큰 정치적 인..
삶을 완성시키는 네 가지 길 우리의 삶은 무엇으로 완성될까? 지금의 분위기로 보면 특히 한국에서는 돈을 많이 버는 것밖에 답이 없는 것 같다. '내가 벌고 내가 즐긴다는 데 뭐가 문제냐.', '돈 많은 집 애들이 더 사랑 넘치고 마음의 여유가 있더라.'는 말은 이런 분위기를 그럴듯하게 합리화시킨다. 물론 물질적 풍요는 휴먼 디자인에서도 너무나 중요한 요소다. 좋은 집과 차, 외적인 것들을 꾸미고 가꾸는 것은 이 땅에서 인간으로 살기 위해 필요한 하나의 덕목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물질계, 마야고, 우리는 구획하고 이름 짓고 확장하기 위해 여기에 있다. 물질적인 것은 또한 영적인 것이다. 그러나 그건 또한 일부일 뿐이다. 나는 (특히 어린 시절의) 삶에서 부유하고 돈 걱정 없이 충분히 누리며 사는 사람들을 많이 접해왔다. 다른..
전략과 권위에 대하여 많은 것이 변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부동산 거래는 절벽이 되었습니다. 비대면 배달과 재택근무가 익숙한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결혼과 연애, 출산율은 더욱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곧 찾아올 시대의 전조 현상들이 착실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류의 따뜻했던 시기, 계획의 크로스 The Cross of Planning (1615~2027)를 지나, 차갑고 이기적인 잠자는 불사조의 크로스 The Cross of the Sleeping Phoenix (2027~2438)로 들어가는 중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불안한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미래에 유망한 직업을 선택해야 할까?' '지금 당장 아파트를 팔아야 하나?' '미래에 낙오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